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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청춘물 영화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2015년에 개봉한 영화로 제가 대만에서 살았을 때 대만 영화관에서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 장르는 로맨틱 드라마로 고등학생들의 첫사랑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영화 배경 시대가 1990년대여서 당시 대만의 전통적인 학교 분위기와 유행했던 아이템, 인기 있었던 연예인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만과 우리나라는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닌다는 것과 학교에 매점이 있다는 등 90년대의 추억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영화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서 관람객들의 과거 학창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따뜻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십 대 때 남녀공학 학교에서 있을법한 첫사랑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데요. 주인공 여자는 학교에서 모범적이고 잘생겨서 인기가 많은 남학생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가장 모범적이지 않은 남학생이랑 엮이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모범적이지 않은 남학생에게 유행하던 편지를 몰래 보내 들키게 되고, 부하로서 다양한 심부름을 하는 악연으로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숙제 대신하기, 식사 주문, 수업 빼먹고 놀러 가기 등 점점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추억을 쌓아갑니다. 그러던 와중에 주인공 여학생은 모범적이지 않은 남학생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어 호감을 느끼게 되고, 모범적이지 않은 남학생도 밝고 명랑한 주인공 여학생에게 끌리게 됩니다.
우정과 사랑 속에서의 감정 변화
여기서 영화 주요 인물들에 대해 살펴보면은 주인공 여학생은 중국 배우 류덕화를 좋아하는 순수한 학생입니다. 굉장히 밝고 명랑해서 자기감정에 솔직한 캐릭터입니다. 진심으로 친구들을 위할 줄 알고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응원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범적이지 않은 남학생은 과거에 친구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학생입니다. 친구를 잃은 슬픔으로 불성실한 학생이 된 경우입니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용감하고 주인공 여학생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다른 남학생과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리 있는 친구입니다. 마지막으로 삼각관계의 주인공인 모범적인 남학생은 준수한 외모에 운동, 노래 등 못하는 것이 없는 비현실적인 캐릭터입니다. 알고 보면 모범적이지 않은 남학생이랑 오래전부터 알게 된 사이이고 솔직하고 귀여운 주인공 여학생에게 점차 호감을 가지게 되는 학생입니다. 따라서 이 세 명의 학생들이 서로에게 향하는 감정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영화를 재밌게 해주는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처음에 모범적이지 않은 남학생을 보면서 부정적인 태도와 말투에 매력을 못 느꼈습니다. 남학생이 가진 사연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챙겨주는 반전된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 여자들이 이 남학생의 캐릭터에 환호하고 열광을 하는지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청춘들의 아픔과 성장을 다룬 영화
나의 소녀시대 영화는 단순한 첫사랑 이야기를 넘어 청춘남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들 모두가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통을 겪고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슬픔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모든 청춘들이 겪었을 고민과 감정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들어주고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대만에서 1년을 넘게 살았던 저에게는 더 특별한 추억의 영화입니다. 당시에 대만친구와 함께 극장에서 한글 자막 없이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줄거리를 완전히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또 봐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만으로 놀러 온 한국 친구들이 나의 소녀시대 영화를 보고 와서는 대만에서도 주인공 남자 배우처럼 잘생긴 사람이 많냐고 물어봤었던 에피소드도 생각이 납니다. 요즘은 잊고 있었던 중국어가 생각이 나거나 대만의 모습이 그리울 때마다 찾아보곤 하는 추억의 영화입니다. 지금도 글을 작성하면서 영화를 보며 추억에 잠겨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음식과 거리를 볼 때마다 다시 대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따뜻한 감정이 들게 하는 분위기여서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 장르입니다. 대만에서 직접 생활해 보면서 마음씨가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창의력과 예술성을 가진 친구들도 있어서 왜 대만에서 이러한 좋은 영화가 제작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따뜻한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